미국 야구 메이저리그(MLB) 10개 구단의 평균 가치는 10억 달러(약 1조500억원)이며 뉴욕 양키스 가치가 최고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 티켓 판매·스폰서십·라디오 및 TV 방송판권·부동산 등의 항목을 종합 평가한 결과 양키스의 가치는 33억 달러로 10개 구단 중 가장 컸다고 전했다. LA 다저스는 21억 달러로 양키스의 뒤를 이었다.
메이저리그 구단의 가치는 단순히 영업이익을 기반으로 책정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가치를 고려해 매출의 몇 배 이상으로 책정되는 것이 보통이다.
양키스 가치로 책정된 33억 달러 중 3분의 2는 야구 경기를 통해 발생한다. 지난해 구단의 매출은 5억7000만 달러였다.
2위 몸값을 자랑하는 구단인 다저스의 가치로 책정된 21억 달러 중 20억 달러는 구단과 홈구장인 다저스스타디움의 가치이며 1억5000만 달러는 다저스의 전 구단주인 프랭크 맥코트의 부동산 합작 투자에 따른 것이다.
글로벌 투자 전문회사 구겐하임파트너스는 지난해 4월 21억5000만 달러에 LA다저스를 인수했다.
다저스는 매출의 6배 가격에 구겐하임파트너스에 인수됐으며 다저스처럼 유명 구단이 아니어도 MLB 구단이라면 지난 십 년에 걸쳐 매출의 세 배 정도에서 가치가 책정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양키스의 가치는 매출의 4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양키스는 미국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지역케이블방송인 YES네트워크의 지분 25%를 소유한 양키글로벌엔터프라이즈(YGE)의 핵심 사업부다.
YGE는 또한 풋볼팀인 달라스카우보이스와의 합작벤처인 레전드하스피탈러티의 지분 43%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안소니 디 산티 씨티그룹 스포츠 금융부문 책임자는 “구단 인수가격은 케이블TV와의 잠재적 판권과 앞으로 높아질 팀의 가치까지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 산티 책임자는 “미국에서 메이저리그는 미식축구리그의 가치와 맞먹는다”면서 “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전국적인 수준의 인기를 끌어모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