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김종민 감독은 “이기고도 비판받는 경기와 지고도 박수 받는 경기가 있다”고 전제하며 “물론 승리를 위해 최선를 다하겠지만 박수를 받을 수 있는 경기를 할 것”이라는 각오를 나타냈다. 한편 신영수는 “어떤 팀이든 목표는 우승일 것”이라고 밝히며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지난 시즌 우승팀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은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시즌을 맞이하는 것이 두렵다”고 운을 뗀 신 감독은 “10년 정도 드래프트에서 마지막 번호였기에 팀 색깔조차 낼 수 없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하지만 주장 고희진은 “목표는 통합우승입니다”라는 짧고 강한 각오를 밝혀 대조를 보였다.
5년만에 현장에 복귀한 LIG의 문용관 감독 역시 신중한 입장이었다. “플레이오프 진출과 팬들이 관심을 가지고 찾아볼 수 있는 팀을 만들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반면 하현용은 “현대캐피탈을 이겨본지가 좀 오래됐다”고 도발적인 발언을 하며 “주 구단을 상대로 승리하고 싶다”는 말로 발언을 마무리 하기도 했다.
현대캐피탈로 복귀한 김호철 감독은 “팀에 돌아오니 선수들이 나이를 먹어서 경험이 쌓인 것 같다”며 선수들이 잘 알아서 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최태웅 역시 “나이를 먹으면 체력적으로 불리하다고 하지만 오히려 경험이 쌓여 좋은 점도 있다. 팀이 가족처럼 뭉친 느낌이다”라고 전했다.
우리카드 강만수 감독은 특유의 강한 어조로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했고 목표는 우승이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4강에 들어가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특히 좌석에서 앞줄에 배치된 대한항공, 삼성화재, LIG, 현대캐피탈 등 4팀을 언급하며 “앞 줄이 4강 후보아니냐”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주장 신영석은 “지난 시즌 발동이 늦게 걸린 것이 아쉽다”고 전하며 “올시즌도 상위권 팀들이 긴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친정팀 켑코에 감독으로 돌아온 신영철 감독은 “달라지고 사랑받는 팀이 되겠다”는 짧은 각오를 보였다. “아직 팀 색깔을 제대로 다 파악하진 못했고 세터와 공격수 호흡을 맞추기에는 시간이 짧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하지만 공격적인 서브로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주장 서재덕 역시 “지난 시즌 성적이 아쉬웠다”고 전제하며 “달라진 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해설위원에서 감독으로 부임한 러시앤캐시 김세진 감독은 “한 번 미쳐보겠다”고 공언한 뒤 “제 정신으로 따라가기 힘들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부족한 것이 많은 만큼 새해에 정식으로 목표에 대해 이야기 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주장 이민규는 “시작하는 팀인 만큼 감독님이 추구하는 배구를 무조건 믿고 따르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