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금요일 밤 10시 방송되는 ‘나혼자산다’는 한독수교 130주년‧근로자파독 50주년 MBC 특별기획 ‘이미자의 구텐탁! 동백아가씨’로 대체 편성된다.
‘이미자의 구텐탁! 동백아가씨’는 한독수교 130주년‧근로자파독 50주년을 기념하는 역사적인 공연으로 지난달 26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야훈더트할레 공연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공연에는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를 비롯해 영원한 청년 조영남, 한류열풍의 주역 2PM이 출연해 교민들과 뜻 깊은 만남을 가졌다.
지금은 70대, 80대가 된 독일의 1세대 교민들은 1960년대 절망 속에서 희망을 만들기 위해 독일로 파견되었던 2만여 명의 젊은 광부와 간호사들이었다. 1964년 발표된 이미자의 ‘동백아가씨’는 먼 이국땅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던 근로자들의 눈물이자 위안이 되어 교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날 공연에서 독일의 교민들은 끊임없이 울고 웃었다. 이미자가 ‘동백 아가씨’, ‘섬마을 선생님’등을 열창하자 교민들은 지난날의 설움과 추억에 눈물을 흘렸다. 조영남의 열정적인 무대매너는 교민들은 물론 독일인 관객까지 춤을 추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또한 한류열풍의 주역 2PM의 뜨거운 공연에 객석은 흥분의 도가니가 되었다. 1세대~3세대 독일 교민뿐만 아니라 유럽인들까지 하나가 된 공연이었다.
제작진이 준비한 가장 특별한 선물은 파독간호사 출신 황보수자와 독일인 간호사 힐데가드 누르누스의 37년만의 만남. 50년 전 고향과 가족을 그리워하던 황보수자에게 힐데가드 누르누스는 어머니이자 언니가 됐다. 20대의 젊은 한국 간호사와 30대의 독일 수간호사는 백발의 할머니가 되어 무대 위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들의 가슴 따뜻한 만남에 이미자와 관객들의 눈시울은 붉게 물들었다.
또한 독일 마인츠 칼스루에 한인합창단, 프랑크푸르트 한글학교 어린이 합창단, 독일에 거주하는 한국인 현악연주자들이 함께해 더욱 의미 있는 음악 축제가 되었다.
공연을 주최한 MBC 김종국 사장은 “독일은 물론 유럽 전체에 대한민국의 50년 전 역사와 오늘을 동시에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을 취재한 독일 최고의 시사주간지 슈피겔의 토비어스 랍 기자는 “이미자의 노래는 한국인의 정서가 무엇인지 잘 대변했다. 조영남과 2PM의 열정적인 무대는 오늘날 한국인이 가진 역동성을 그대로 보여줬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무엇보다 파독근로자들을 잊지 않고 아름다운 콘서트를 마련했다는 사실이 감동적이었다”라고 밝혔다.
파독 근로자 2만여 명의 50년 설움을 씻어내고, 교민들의 향수를 따뜻하게 어루만진 환희와 감동의 축제, 한독수교 130주년‧근로자파독 50주년 MBC 특별기획 ‘이미자의 구텐탁! 동백아가씨’는 8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