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신도시 상가시장이 공실률 증가와 임대료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다.
14일 상가정보업체 에프알인베스트먼트 조사 결과 지난달 판교 신도시 역세권 상가는 테크노밸리에 입주하는 기업을 늘고 있지만 공실률이 14.7%에 달했으며 광교 신도시 광교역 인근 상가도 13% 가량 비어 있다.
별내 신도시 별내역 일대 상가는 공실률이 30%에 육박한다. 김포 한강신도시와 파주 운정신도시 일대 상가도 빈 점포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상가 공실률이 높아지다보니 임대료도 뒷걸음질 치고 있다. 광교신도시 광교역 주변 상가(1층ㆍ45㎡)는 올해 초 임대료가 300만~380만원이었지만 현재 270만~350만원으로 떨어졌다.
별내 신도시 `로데오 거리` 주변 상가도 월세는 170만~300만원 수준으로 연초보다 10만~50만원가량 내렸다. 판교 역세권 상가 월세도 올해 초보다 50만~100만원 떨어졌다.
2기 신도시 상가의 공실률 증가의 원인은 비싼 분양가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상가 용지가 경쟁입찰로 사실상 최고가로 공급되면서 높은 가격에 사들인 투자자들은 임대료를 많이 받는 것을 선호하지만 불황 탓에 임차인들은 임대료가 비싼 점포를 기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