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아텍의 몰락과 함께 더 이상 힘들 것으로 보이던 자원개발 테마주들이 증시에 재등장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줄줄이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숨고르기’를 하던 자원개발 테마주들은 2007년 겨울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자원외교에 힘입어 다시 들썩였다. 과거와 다른 점이 있다면 발굴 대상 지역이 전세계를 무대로 확대됐고 대상 광물은 석유와 천연가스에서 금과 구리, 석탄을 거쳐 다이아몬드까지 꽤 다양해졌다는 점이다.
씨앤케이인터로 대변되는 다이아몬드를 증시에 본격적으로 등장시킨 상장기업은 니트의류 수출업체 우수씨엔에스다. 우수씨엔에스는 2008년 총 93억여원을 투자해 아프리카 씨에라리온에서 다이아몬드 채굴 및 유통사업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단기 급등했다.
이보다 앞선 2007년 12월에는 MP3 전문업체 엠피오가 아프리카 콩고에서 다이아몬드 사업 유통업에 뛰어들었다. 엠피오는 이를 위해 MP3 사업부를 떼어냈으며 콩고에 지사를 설립을 발표하기도 했다. 콩고 대통령궁의 보좌관을 수석고문으로 영입하는 깜짝 이벤트도 펼쳤다. 이밖에 코아정보와 엠피오 등은 아프리카 콩고를 근거지로 새로운 자원개발 테마를 형성하며 투자자들을 유혹했다. 다이아테마주는 2012년 ‘다이아몬드 스캔들’의 주인공 씨앤케이인터네셔널의 주가조작과 정관계 로비 파문으로 정점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