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8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과 ‘2012년 회계연도 결산안’을 의결했다.
이날 본회의에선 강창희 국회의장이 직권상정된 황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표결에 부쳐 가결처리했다. 투표 결과 총 투표수 159표 중 찬성 154표, 반대 3표, 무효 2표였다.
앞서 강 의장은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처리를 더 이상 미루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따라서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 감사원장 황찬현 임명동의안을 오늘 본회의에 상정해 심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반발한 민주당 의원들이 필리버스터(무제한 의사진행방해)를 요청했으나, 강 의장은 “인사 안건과 관련해서는 토론을 하지 않는 것이 그간의 관례”라며 일축했다. 이에 따라 표결은 새누리당과 일부 무소속 의원들만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민주당 의원들은 표결 참여를 저지하지 못한 채 지켜봤다.
민주당 의원들은 본회의 도중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처리가 무효라고 선언하고, 감사원장 직무의 효력을 정지하는 가처분을 요청하겠다”면서 “의장이 민주당의 무제한 의사진행 발언 실시요구 거부하고, 여러 의원들의 투표권 묵살한 데 대해서도 소정의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국회는 이와 함께 2012년 결산안과 감사요구안, 예비비지출 승인의 건 및 교육방송공사 결산 승인안을 잇따라 표결에 부쳐 가결 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