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의 항산화 효능이 장기이식 환자에게 투여하는 사이클로스포린(면역억제제) 부작용으로 유발되는 당뇨병에 따른 신장과 췌장 손상을 완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양철우 교수팀은 ‘홍삼 경구투여가 실험용 생쥐 모델에서 사이클로스포린이 유발한 췌장의 손상을 개선시킴’, ‘실험용 생쥐 모델에서 산화적 스트레스를 감소시킴으로서 만성적 사이클로스포린 신장해를 완화시킴’이란 논문에서 홍삼의 사이클로스포린의 부작용 감소효과와 기전을 최초로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신장전문 저널인 ‘미국신장학회지’와 미국 의학분야에서 저명한 온라인 저널인 ‘플로스원’에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장기이식 후 장기의 생존율을 결정하는 주요 인자인 당뇨병과 같은 합병증에 대한 홍삼의 치료 효과와 유발 기전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다.
또 홍삼이 사이클로스포린과 병용시 약물상호작용에 영향을 주지 않아 안전한데다 면역기능을 조절하고 산화적 스트레스를 경감시켜 당뇨와 신장 및 췌장세포 손상을 효과적으로 치료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향후 장기이식환자의 치료보조제 개발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구팀은 4주간의 동물실험결과, 홍삼추출물과 사이클로스포린을 병용투여한 군이 사이클로스포린만 투여한 군에 비해 혈당 및 당화혈색소가 감소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신장 기능을 나타내는 혈청 크레아틴수치와 크레아틴 청소율이 회복된 점, 세포조직에서 염증반응의 산물인 각종 사이토킨 및 세포사멸 유발 인자들이 감소한 사실도 밝혀냈다.
양 교수는 “이식환자와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다양한 질병의 환자가 홍삼 복용으로 보다 나은 삶의 질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대규모 임상연구를 통해 홍삼의 면역억제제 부작용 개선 기능 추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