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메쉬’ 소재 런닝화, 내구성 떨어진다

입력 2013-12-04 18:13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한국소비생활연구원 평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그물실로 매듭을 지은 메쉬 소재 원단을 사용한 러닝화가 가볍기는 하지만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이 4일 9개 운동화 브랜드의 러닝화 18종을 대상으로 성능을 비교 평가한 결과, 18개 제품 중 11종이 마모 내구성이 취약하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프로스펙스(한국), 르카프(한국), 리복(독일), 푸마(독일), 아디다스(독일), 나이키(미국), 뉴발란스(미국), 휠라(미국), 아식스(일본) 등 9개 브랜드의 메쉬 소재를 사용한 러닝화다. 메쉬는 그물실로 매듭을 지은 원단으로 통풍이 잘되고 유연성이 뛰어나지만 마모 내구성은 떨어졌다.

한국신발피혁연구원은 이들 제품의 반복굴곡에 대한 내구성(신발을 여러번 구부렸다 폈을 때 견디는 정도), 미끄럼 저항 △충격흡수 정도, 마찰에 대한 마모 내구성, 접착 강도를 측정했다. 조사 결과, 종합적으로 품질이 가장 우수한 제품으로는 리복(제품명 서브라이트듀오, 10만9000원), 르카프(제품명 알파런고, 12만4000원), 나이키(제품명 에어맥스+2013, 20만9000원)가 꼽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내구성이 낮으면 신발 겉창(바닥창 중 가장 바깥 부분)과 갑피(발등을 덮는 부분)가 찢어질 가능성이 높았다. 조사결과 아식스(제품명 GT2000, 11만9000원), 아식스(제품명 젤카야노19, 14만5000원), 휠라(제품명 버블런 3.0 플래쉬, 11만9000원), 푸마(제품명 파스600S, 12만9000원) 등 4개 제품은 시험용 마찰포로 신발을 2만5600회 문질렀을 때 갑피가 파손됐다.

또 프로스펙스(제품명 알라이트윈드2, 6만9000원), 프로스펙스(제품명 알라이트핏5, 9만4000원), 르카프(제품명 플렉스온2.0, 9만7000원), 리복(제품명 원쿠션, 12만9000원), 아디다스(제품명 CC솔루션, 12만9000원), 아디다스(제품명 CC레볼루션, 14만9000원), 뉴발란스(M884BB2, 13만90000원)은 5만1200회 문지르자 갑피가 파손됐다.

제품을 40도 각도로 25만번 구부렸다 펴는 반복굴곡 시험에서는 푸마(제품명 바이오웹엘리트글로우, 17만9000원), 프로스펙스(알라이트윈드2) 제품에서 갑피 부분에 균열이 생겼다. 아디다스(CC솔루션) 제품은 겉창이 갈라졌다.

이혜영 소비생활연구원 소비자정책기획실장은 “가벼운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성향에 따라 기업들이 메쉬 원단을 사용한 경량 러닝화를 생산하는데 내구성은 떨어지고 있다”며 “기술표준원은 운동화 완제품의 내구성 등에 대한 품질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의 상세한 내용은 공정위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 홈페이지의 비교공감에서 찾아볼 수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