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황찬현 감사원장 임명에 대한 야당 측의 항의로 5일 예정됐던 2014년 감사원 예산안 심사를 오는 11일로 연기했다.
법사위원장인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국회의장과 새누리당의 단독 표결처리로 임명된 감사원장에 대한 야당 법사위원들의 항의 때문에 감사원의 업무보고를 11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당 간사는 조정을 거쳐 법사위는 감사원의 내년도 예산안 보고와 전체회의 상정을 일주일 미루고, 황 감사원장이 유감을 표명키로 했다. 6일로 예정된 법사위 예산결산심사소위의 감사원 예산안 심의도 오는 12일로 순연됐다.
민주당은 지난달 28일 새누리당의 강행처리로 황 감사원장 임명동의안이 통과된 후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처리를 밟은 데 대해 “국회를 무시한 처사”라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