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아빠 어디가' 방송화면 캡처 )
본격적으로 자유여행을 시작하게 된 가족들은 아이들의 뜻에 따라 놀이시설이 있는 곳부터 찾았다. 그러나 무척 들뜬 아이들과 반대로 아빠들은 곤혹을 치러야만 했다.
탈 것을 이용해 경사진 길을 내려오는 놀이기구를 접한 민율이는 가장 막내임에도 불구, 작은 체구에 걸맞지 않게 빠른 속도를 즐겨 아빠를 놀라게 했다. 민율이는 급기야 “아빠 1등 하자”를 외치며 앞만 보고 내달려 아빠의 혼을 쏙 빼놓고 꼬마 스피드 왕에 등극했다.
반면 스피드 따위 겁내지 않을 것만 같았던 상남자 준수는 언덕 중턱에서 앞으로 뒤로도 가지 못하는 위기의 상황을 맞았다. 멈춰 서 있는 자신을 지나쳐 쌩쌩 달려 나가는 가족들을 바라만 보던 준수가 어떤 결심 끝에 밑으로 내려올 수 있었을지, 스피드를 향한 준수의 우여곡절 적응기 또한 공개된다.
이렇게 아이들은 차츰 놀이기구에 적응해 갔지만 여전히 그 자리인 아빠들도 있었다. 유독 리프트만 타면 정신을 놓았던 두 아빠는 아이들에게 “겁쟁이”, “아기도 타는데...” 라는 핀잔을 들어가면서도 꼭 감은 눈과 허공을 향해 고정된 목을 끝내 풀지 못했다.
과연 아이들보다 더한 고소공포증의 주인공 두 아빠는 누구였을지 웃음과 땀을 동시에 방출하게 한 뉴질랜드 놀이동산 적응기는 15일 오후 4시 55분 ‘아빠어디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