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버넷 “한국팬 위해 멤버 다 참석”… 세계적 팝페라 그룹 ‘일디보’ 첫 방한
갑오년 정월부터 내한 공연이 활발하다. 유명 팝스타 외에도 숨은 보석 같은 아티스트들의 내한이 늘어났다는 사실은 반가운 일이다. 우리 공연 시장이 그만큼 넓어졌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먼저 뮤직 페스티벌을 통해 일찌감치 눈도장을 찍은 아티스트의 내한이 이어진다.
미국 LA 출신 남성 듀오 밴드 캐피탈 시티즈(Capital Cities)는 오는 9일 서울 홍대 예스24 무브홀에서 첫 단독공연을 갖는다. “가장 좋은 팝 음악의 많은 부분은 1980년대 만들어졌다”고 말하는 캐피탈 시티즈는 지난해 8월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개최된 ‘슈퍼소닉(SUPER SONIC) 2013’을 통해 한국 팬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제임스 블레이크(James Blake)는 19일 서울 광장동 유니클로 악스홀에서 첫 단독공연을 펼친다. 제임스 블레이크는 클래식과 리듬앤블루스, 일렉트로닉을 접목시킨 자신만의 몽환적 사운드로 ‘덥스텝의 아이돌’이란 찬사와 함께 세계적 인기를 얻었다. 2012년 지산밸리록페스티벌 헤드라이너 이후 2년 만에 내한하는 그는 이번 공연에서 지난해 4월 발매한 앨범 ‘오버그로운(Overgrown)’의 수록곡 등을 라이브로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5월 서울 재즈 페스티벌 무대에 선 알앤비 싱어송라이터 제프 버넷(Jeff Bernat)은 11일 유니클로 악스홀에서 두 번째 단독 콘서트를 연다. 감성을 녹이는 부드러운 목소리와 작사·작곡 실력으로 ‘콜 유 마인(Call You Mine)’, ‘이프 유 원더(If You Wonder)’, ‘쿨 걸스(Cool Girls)’ 등을 연속 히트시킨 제프 베넷은 지난해 12월 2집 앨범 ‘더 모던 르네상스(The Modern Renaissance)’를 발매했다. 제프 버넷은 한국팬들을 위해 “4인 밴드 멤버 모두가 참석하는 특별한 공연이 될 것”이라고 밝혀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캐나다 출신 팝스타 에이브릴 라빈(Avril Lavigne)은 3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2월 19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새 앨범 ‘에이브릴 라빈’ 월드 투어 공연의 일환이다. 에이브릴 라빈은 벌써 6번째 한국을 찾을 정도로 국내에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티켓 금액 중 1000원은 에이브릴 라빈 재단을 통해 불치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기부된다.
처음 한국땅을 밟는 이들도 있다. 세계적 팝페라 그룹 일디보(IL DIVO)는 2월 22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첫 내한 공연을 연다. 레퍼토리는 ‘레 미제라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오페라의 유령’, ‘캣츠’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뮤지컬 대표곡으로 구성된다.
특히 이번 공연은 한국을 시작으로 일본, 대만, 미국, 캐나다, 세르비아,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 폴란드, 스위스,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영국 등으로 이어진다. 오는 23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