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도서 “변호인 인기 영향, 영화 속 불온서적 판매 급증”

입력 2014-01-0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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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변호인’ 관련도서 판매량 추이. 자료제공 인터파크도서

‘변호인’이 인기를 끌면서 영화 속 공안당국에게 ‘불온서적’으로 지목됐던 책들의 인기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터파크도서는 변호인에 등장한 E.H.카의 ‘역사란 무엇인가’의 4주간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영화 개봉 이전보다 판매량이 4.1배 늘었다고 6일 밝혔다.

영화 속 군사독재권력에 의해 불온서적으로 지목된 ‘역사란 무엇인가’는, 변호인 송우석(송강호 분)이 법정에서 뜨거운 논쟁을 벌이는 장면의 주요 소재로 사용됐다.

인터파크도서 문학인문팀 안상진 MD는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는 ‘역사는 과거와 현재와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명제로 널리 알려진 필독서지만, 내용이 다소 어려워 주당 10여권 정도씩 팔리던 책”이라며 “영화 개봉 후 평소보다 구매가 크게 늘어 영화 흥행에 따른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화 속 ‘불온서적’으로 함께 언급된 리영희 ‘전환시대의 논리’,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판매도 각각 1.5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서적은 40대 구매비중이 64%로 압도적이다.

변호인 관객수 800만 돌파와 함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서적도 재조명 받고 있다. 서거 1주기를 맞아 노무현 재단에서 출간한 자서전 ‘운명이다’는 현재 인터파크도서 사회과학 분야 주간 랭킹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이 생전 집필한 ‘여보 나 좀 도와줘’, ‘성공과 좌절’도 같은 분야에서 각각 29위, 31위를 기록했다.

인권변호사 시절 노무현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유명한 문재인 민주당 의원 관련 서적 인기도 눈에 띈다. 문 의원이 직접 집필한 ‘1219 끝이 시작이다’는 출간 1달여 만에 인터파크도서를 통해 1000권 이상 판매됐다. 최근 출간된 ‘문재인의 위대한 시작’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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