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약품의 거담제 제품인 설포라제 캡슐이 중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현대약품은 9일 서울 논현동 본사에서 중국 노보텍(Novotek) 그룹과 5000만달러 규모(약 531억원)의 설포라제 캡슐에 대한 중국 내 라이센스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설포라제 캡슐은 한국은 물론 유럽, 중남미에서 20년 이상 꾸준히 판매 되고 있다. 현대약품은 지난 1998년 원 개발사인 폴리켐S.A 사로부터 도입, 국내에서는 매년 60억 이상 꾸준히 판매하고 있다.
현대약품은 2011년 설포라제 캡슐의 중국 판권을 원 개발사로부터 위임받아 지난해 3월 임상시험승인(IND)을 접수하고 올해 중반부터 본격적인 임상을 계획 중이다.
설포라제 캡슐의 주성분인 아세브로필린은 중국에 아직 출시되지 않은 성분으로, 중국에서 3류 신약으로 분류돼 현지 임상을 진행해야 한다. 아세브로필린은 암브록솔을 주성분으로 아세필린염이 결합한 형태이다.
이상준 부사장은 “설포라제 캡슐은 출시 후 현지 암브록솔 시장 판도와 더불어 중국 전체 호흡기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제품으로 파트너 사와 그 가능성을 함께 인지해 본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노보텍의 특화된 신약 허가 능력과 판매 조직은 중국 내 설포라제 캡슐의 빠른 허가와 시장 정착을 가능케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양사 모두 성공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현지 임상과 개발은 전액 노보텍 사에서 투자하며, 제품 허가는 2016년 중반기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은 빠른 경제성장과 공업화에 따른 심각한 대기 오염으로 전체 인구의 1~3%가 천식, 40세 이후 인구 중 8% 이상이 기관지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