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배우 쥘리 가예(41)와 염문설로 논란에 휩싸인 프랑수아 올랑드(59) 프랑스 대통령이 공식적 ‘퍼스트 파트너’인 동거녀와 결국 결별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오후 AFP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개인 자격으로 밝히는 것이라며 “트리에르바일레와 파트너 관계를 이제 끝냈다고 알린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일 연예주간지 클로저가 올랑드 대통령이 여배우 가예와 밀애를 즐기고 있다고 최초로 보도 한지 약 2주 만이다.
올랑드 대통령은 2007년 첫 동거녀인 세골렌 루아얄 전 사회당 대표와 헤어지고 나서 ‘파리 마치’ 기자 출신인 트리에르바일레(49)와 결혼하지 않고 7년간 함께 살아왔다.
2012년 올랑드가 대통령에 당선된 후로는 동거녀 트리에르바일레가 사실상 퍼스트레이디로 활동해 왔다. 트리에르바일레는 올랑드와 동거하기 전에 다른 남자들과 결혼·이혼한 경력이 2차례 있으며 예전 결혼에서 얻은 아들 3명이 있다.
트리에르바일레는 지난 10일 주간지 클로저가 올랑드 대통령이 여배우 가예와의 밀애를 즐겨온 사실을 보도하자 충격을 받고 열흘 가까이 병원에 입원했다가 파리 근교 베르사유의 대통령 별장에 머물렀다.
최근 트리에르바일레가 오는 27일 인도에서 열리는 자선 행사에 참석하는 등 활동을 재개하면서 프랑스에서는 대통령이 동거녀와 관계를 확실히 해야 한다는 여론이 최근 확산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지난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다음 달 11일 미국 공식 방문 전에 동거녀와 관계를 명확하게 밝힐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후 기자들과 대화에서 “미래에는 엘리제궁에 ‘퍼스트레이디’가 없었으면 한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동거녀와 결별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와 함께 연인인 가예도 올랑드 대통령의 파트너로 공식적인 역할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올랑드 대통령의 고문들도 당분간은 ‘독신남 대통령’으로 남아야 한다는 조언을 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가예와 스캔들이 터진 이후 올랑드 대통령은 네덜란드와 바티칸을 동거녀 없이 혼자 방문했다. 다음 달 11일 미국 공식 방문 때도 퍼스트레이디 없이 혼자 미국에 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