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서남수 장관은 이날 오후 세종시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한민국 교육부는 일본 문부과학성의 조치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시정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일본 문부과학성의 조치는 최근 일본 정치 지도자들의 잇단 역사 왜곡 발언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일본이 과거 이웃 국가들을 침략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만행을 자행했던 역사적 과오를 망각하고 제국주의적 야욕을 여전히 버리지 않고 있다는 의심을 불러일으킨다"며 "자라나는 세대에 대한 교육을 책임지는 입장에서 매우 충격적인 일일 뿐만 아니라 심각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서 장관은 "최근 일본 정부가 역사를 왜곡하고 반성을 회피하는 식의 발언을 반복하는 가운데 일본 문부과학성이 어린 학생들에게 영토와 역사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는 내용을 가르치도록 한 것은 인근 국가들과의 선린은 물론 장차 동북아 지역의 평화를 위태롭게 할 수도 있는 매우 비교육적인 행위로 규탄 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일본 문부과학성은 학습지도요령의 잘못된 부분을 즉각 시정할 것을 거듭 요구했다. 아울러 일본의 양식 있는 교육자들이 일본 정부의 이러한 비교육적 시도를 막아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다"며 "교육부는 독도 영유권을 훼손하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임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문부과학성은 27일 중·고교 교과서 편집과 교사의 지도 지침이 되는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를 자국 영토라는 주장을 명기하기로 했으며 일본 정부는 이런 내용을 이날 공식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