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가 상속 소송 이맹희 이건희
▲사진 = 뉴시스
삼성가 상속 소송 항소심에서 패한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은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CJ그룹은 6일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차명 재산을 둘러싼 삼성가 유산소송 2심에서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 패소한데 대해 별다른 논평은 내지 않았다. 삼성그룹과 CJ그룹은 그동안 소송 결과에 바짝 신경을 곤두세웠지만 소송 당사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는 않은 것이다.
다만 CJ그룹 관계자는 "CJ그룹은 소송 당사자가 아닌 만큼 입장을 밝히는 것이 부적절하다"면서 "형제간의 화해로 아름답게 마무리되길 바랬는데 안타깝다. 원만한 해결을 바라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재계 일각에선 이건희 전 회장이 대법원에 상고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이맹희 전 회장이 고령인 데다 폐암을 앓으면서 건강이 좋지 않다는 측면을 고려할 때 상속 소송이 대법원까지 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미 두 번이나 패소했다는 점도 부담이다.
한편, 이날 재판부는 이병철 회장이 타계한 2년 뒤인 지난 1989년 상속재산 분할 협의 당시에도 차명주식의 존재를 이맹희 전 회장도 미필적 인식 하에 알았다고 판단했다면서 이건희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