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섬 염전 노예
▲사진=KBS1 자료화면
외딴섬에 끌려가 염전에서 노예와 같은 생활을 해온 장애인들의 비극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은 몸이 불편한 자신들을 취업시켜준다는 말에 현혹돼 순순히 직업 소개업자를 따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외딴섬 염전 노예 생활에서 탈출한 시각장애인 김모 씨(40)는 2012년 7월 카드빚을 지고 집을 나와 노숙생활을 하던 중 일자리와 숙식을 제공하겠다며 접근한 무허가 직업소개업자의 말에 속아 염전으로 유인됐다. 그보다 먼저 끌려와 5년여간 노동 착취를 당한 지적장애인 채모 씨(48)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외딴섬 염전으로 끌려온 후 실종, 창고에 살면서 염전일은 물론 벼농사에, 주인 집안일까지 도맡아 했고, 월급은커녕 폭행에 시달렸다. 김 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타박상 입힐 정도로 때리고 상처 나면 자기네들은 법적으로 처리가 될까봐 두려워서..."라며 악몽을 떠올렸다.
김 씨는 이발하러 읍내에 간 틈을 타 몰래 발송한 편지가 극적으로 어머니에게 배달되면서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김 씨와 채 씨를 구출하고 염전주인과 직업소개업자를 입건했다.
외딴섬 염전 노예 사연에 네티즌들은 "외딴섬 염전 노예, 대박" "외딴섬 염전 노예, 아직도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있다니" "외딴섬 염전 노예, 세상에 이런 일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