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을 이끄는 케빈 크로켓(40ㆍ캐나다) 코치가 이상화(25ㆍ서울시청)의 올림픽 3연패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크로켓 코치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이상화가 1차 레이스에서 기록이 좋지 않은 선수와 같은 조에 들어가 스스로 레이스를 풀어나가야 했다”면서 “‘최고의 레이서’인 상화가 잘 이겨냈다”고 이상화를 칭찬했다.
11일 밤부터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 1차 레이스에서 37초42, 2차 레이스에서 37초28을 기록한 이상화는 합계 74초70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2연패를 달성했다.
크로켓 코치는 평창올림픽에서 이상화의 ‘3연패’ 도전에 대해 “이상화의 계획을 잘 모르겠지만, 평창 올림픽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면서 “상화는 지금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2018년에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우승 가능성을 점쳤다.
이날 열린 이상화의 경기에 대해 그는 “이상화는 정신력이 좋은 선수”라며 “1차 레이스를 잘 풀어나가고서는 마음이 편해져 2차 레이스에서 왕베이싱(29ㆍ중국)과 달릴 때 더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상화의 1000m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1000m는 이상화의 특화 종목이 아니기에 보너스 경기”라면서 “초반 200m를 잘 풀어나가면서 좋은 레이스를 펼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19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 남자 500m 동메달리스트인 크로켓 코치는 2012-2013시즌부터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선수들을 지도하며 이상화의 세계신기록 행진과 올림픽 2연패를 함께 일궈냈다. 그는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대표팀을 이끈 외국인 코치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