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모태범이 12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남자 1000m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모태범은 4년전 밴쿠버동계올림픽 당시 1000m에서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당시 금메달을 미국의 샤니 데이비스로 모태범은 그에게 0.18초가 뒤져 금메달을 놓친 바 있다.
모태범이 금메달을 따기 위해서는 데이비스를 넘어서야 한다.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사실상의 세계 최강이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서 데이비스는 20개 조 중 18조에 속해 있다. 반면 모태범은 19조. 모태범으로서는 데이비스의 기록을 알게 된 뒤 경기를 치른다는 점에서 조금은 위안이 될 수도 있다.
지난 500m에서 4위를 차지한 모태범은 1000m에 대한 의욕이 매우 강하다. 소치로 향하기 전부터 “1000m에 욕심이 난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그만큼 연습량도 많았다. 하지만 데이비스 역시 올림픽 3연패에 대한 각오가 남다르다. 올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3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던 바 있는 데이비스다.
하지만 올시즌 4번의 월드컵 출전 중 데이비스가 우승하지 못했던 한 번은 모태범이 우승을 차지했다. 모태범 역시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뜻이다. 500m에서 아쉽게 메달권에 들지 못한 모태범이 1000m를 통해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 지 기대된다.
모태범이 출전하는 남자 1000m 경기는 12일 오후 11시부터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