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석 금메달을 목에 건 안현수(사진=연합뉴스)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이 8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가운데 그의 아버지 안기원씨가 소감을 전했다.
안기원씨는 아들 안현수의 쇼트트랙 1000m 시상 직후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아들이 먼 나라에서 명예를 회복하는 것을 보고 복잡한 마음이 들었다”며 “한국 국민과 기쁨을 나눠야 하는데 러시아 국민과 나누니 마음이 아팠다”고 밝혔다.
안현수는 지난 2011년 한국 빙상연맹의 파벌싸움과 폭행 등을 견디지 못하고 쇼트트랙을 하기 위해 러시아로 귀화했다. 안씨는 “다 용서했다”고 말하면서도 빙상연맹의 고질적인 문제는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씨는 또 “열심히 노력한 한국 선수들을 바라보면서 같은 부모로서 안타까웠다. 다시는 안현수같은 선수가 나오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