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측 “In-Line 방식 금속코팅기, 글로벌 스마트폰 기업 해외법인에 선적 완료”
스마트폰 등 IT기기용 진공코팅 장비 전문기업인 한일진공기계(이하 한일진공)가 코팅 속도를 3배 끌어올린 코팅기 개발 및 납품에 성공했다.
한일진공은 최근 개발을 완료한 In-Line 방식의 금속코팅기(제품명 Tride)를 글로벌 스마트폰 기업의 해외법인에 선적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장비를 이용하면 3개의 챔버(Chamber)를 일렬로 연결, 코팅 대상 금속을 넣고 빼는 과정 없이 연속으로 코팅이 가능해 공정시간을 3분의 1로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를 통해 1대로 기존 장비 3대를 보유한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완전자동 방식이라 관리 인력 및 전기, 용수 등 유지비용도 대폭 절감할 수 있게 된다.
한일진공 관계자는 “금속 코팅뿐만 아니라 지문방지 그리고 지문과 빛 반사를 동시에 방지할 수 있는 In-Line 방식 코팅기를 계속 개발해나갈 방침”이라며 “보급형 스마트폰 생산이 확대되면서 스마트폰에 기본적으로 적용되는 지문, 반사방지 코팅 수요도 늘어나 생산성이 높은 장비를 찾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화장품 케이스, 자동차 헤드램프용 리플렉터 등 대량생산을 요하는 시장으로도 In-Line 코팅기의 적용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일진공은 스마트폰보다 면적이 큰 디스플레이의 지문방지 코팅 분야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애플이 현재 판매되는 태블릿 PC에도 지문방지에 이어 반사방지 코팅을 추가로 적용하면서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일진공은 이미 세계 최대 스마트폰용 강화유리 업체인 Lens에 지문방지 코팅기를 공급하고 있고, 지난해말 다른 중국기업에 대면적 지문방지 코팅이 가능한 장비를 개발해 성공적으로 공급한 바 있다.
이희신 한일진공 대표는 “현재 In-Line 코팅기를 추가로 주문 받아 상반기 중 2차분을 선적할 예정”이라며 “생산성이 월등히 뛰어나기 때문에 경쟁사의 기존 노후 장비도 당사 장비로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