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중국 쇼트트랙 실격 , 리옌 중국 코치 "이해할 수 없다"

입력 2014-02-19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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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해당 방송 캡처

18일 오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전에서 한국은 중국과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이끌어내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심석희, 박승희, 조해리, 김아영, 공상정 등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준결승전에서 뛰어써 공상정 대신 김아영이 복귀해 경기를 치렀다. 마지막 반바퀴를 남기고 마지막 주자였던 심석희가 중국 선수를 추월하며 극적이 역전극을 펼쳤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중국은 실격패를 당해 은메달 역시 가져가지 못했다. 심판진은 두 바퀴를 마지막 주자로 교대하는 과정을 마친 저우양이 주로를 벗어나지 않았고 심석희의 진로를 방해했다고 판단했고 이에 따라 중국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실격을 당했다.

중국의 리옌 코치는 이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저우양이 리젠러우와 교체할 때 트랙에서 한국 선수를 방해했다는 판정이지만 두 선수 사이에 간격이 2~3m로 충분했고 교대한 선수는 트랙에 남아있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비교적 중립적인 입장인 미국 NBC 방송사의 해설위원 아폴로 안톤 오노는 이에 대해 “쉽지 않은 판단이지만 정확한 판단”이라며 심판진의 판정을 지지하는 입장을 드러냈다.

이번 소치올림픽에서의 상황은 4년 전 밴쿠버동계올림픽과 묘한 대조를 이뤄 눈길을 끈다. 당시 한국은 첫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을 당해 메달을 놓쳤다. 소치올림픽 멤버들 중 조해리와 박승희는 당시 금메달을 억울하게 놓친 전례가 있어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달랐던 터였다.

중국은 당초 판커신이 마지막 주자로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준비가 되지 않아 저우양이 리젠러우와 교대하면서 엇박자가 일어났다. 리옌 코치 역시 "애초 계획과 달리 판커신이 마지막 주자로 나설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고 밝히며 "리젠러우로 교체했으나 따라잡혔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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