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피겨퀸’ 김연아가 쇼트프로그램 출전을 앞두고 있다. 김연아는 20일 새벽 0시(한국시간)부터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리는 소치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 출전한다.
이날 열리는 경기는 쇼트프로그램으로 경기 성적에 따라 상위 24명은 하루 뒤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한다. 프리스케이팅은 쇼트프로그램보다 배점이 약 두 배에 달하는 만큼 메달 색깔은 프리스케이팅에서의 연기가 좌우할 가능성이 높지만 쇼트에서의 점수를 무시할 수는 없다. 특히 상위권 순위는 불과 몇 점 차이로 갈릴 수 있어 쇼트에서부터 우위를 점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김연아는 역대 최고 점수 뿐만 아니라 쇼트프로그램 역대 최고 점수 역시 보유하고 있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당시 세운 78.50점이 역대 최고 쇼트프로그램 성적이다. 하지만 이는 공인 기록 중 최고로 김연아는 이보다 더 높은 쇼트프로그램 점수를 받았던 바 있다. 지난 1월 경기도 고양에서 열린 제68회 전국종합선수권대회에서 80.60점을 받았다. 자국에서 열린 대회였던 만큼 공인 점수는 아니지만 소치올림픽의 전초전격으로 열린 대회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인 만큼 소치에서의 선전을 충분히 기대해 볼만한 지표인 셈이다.
이번 소치올림픽은 김연아의 올림픽 2연패를 위한 무대다. 하지만 동시에 현역에서의 마지막을 장식할 무대이기도 하다. 김연아가 마지막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