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스럽지 않은 성적 때문일까. 드레스 리허설에 모습을 드러낸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ㆍ러시아)의 연기엔 영혼이 없었다.
리프니츠카야는 20일(한국시간) 오후 러시아 소치의 해안클러스터 내 아이스버그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드레스 리허설에 참가했다.
쇼트프로그램 전까지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혔던 리프니츠카야는 기술점수(TES) 33.15점 예술점수(PCS) 33.08점 감점 -1점을 받아 총 65.23점으로 5위를 차지한 리프니츠카야는 사실상 우승경쟁에서 멀어졌다.
이날 드레스 리허설에서 위아래로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나타난 리프니츠카야는 연습 내내 맥이 빠진 모습이었다. 특히 점프 타이밍을 놓치는 등 정신적으로 크게 동요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16세 어린 소녀가 정신적인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주변 관심과 기대감에 비해 김연아(24)와의 실력 차 극복이 어렵다는 것을 느끼면서 적지 않은 스트레스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편 김연아는 리프니츠카야에 이어 드레스 리허설에 등장 실전 못지않은 완벽한 연기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이날 리프니츠카야와 김연아의 드레스 리허설을 본 네티즌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리프니츠카야, 최선을 다하지 않는 듯, 반면 김연아는 마치 실전 같다” “김연아와 리프니츠카야, 대조적인 드레스 리허설 눈길을 끈다” “리프니츠카야, 드레스 리허설에서도 흔들리는 모습이네. 김연아는 볼수록 듬직하다” “드레스 리허설이지만 경기 판도 예측이 가능했다. 김연아의 완승이다” “흔들리는 리프니츠카야. 펄펄 나는 김연아. 드레스 리허설 볼만하네” 등 반응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