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토리노 올림픽에 이어 소치 올림픽에서 쇼트트랙 3관왕을 차지하며 러시아의 영웅으로 떠오른 빅토르 안(안현수)이 귀화 이유를 밝혔다.
안현수는 이번 소치올림픽에서 쇼트트랙 남자 1000m, 500m 그리고 남자 5000m계주에서 금메달을 차지해 3관왕에 올랐다.
22일 경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안현수는 국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빙상계의 파벌에 대해 언급을 하며 귀화 이유를 밝혔다. 안현수는 “파벌은 있었다. 선수생활을 계속하고 싶었고 편하게 운동을 하고 싶었다”며 선수로서의 꿈이 러시아 귀화의 직접적인 이유로 꼽았다.
이에 앞서 안현수가 소치올림픽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반면 한국 남자 쇼트트랙 선수들이 노메달로 저조한 성적을 올리자 과거의 안현수를 둘러싼 파벌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3일 열린 교육·문화 분야 업무보고에서 “러시아에 귀화한 안 선수는 쇼트트랙 선수로 최고의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지 못하고 다른 나라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 이유가 뭔지 살펴야 한다”라며 “안 선수의 문제가 파벌주의, 줄세우기, 심판부정 등 체육계 저변에 깔려 있는 부조리와 구조적 난맥상에 의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 봐야 한다”고 말해 빙상계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고, 안현수의 러시아 귀화 문제가 논란의 중심으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