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대신증권, 2014년 2월 26일 서울외환시장)
원·달러 환율이 큰폭으로 떨어졌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7.5원 내린 1065.4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은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위안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가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1.1원 오른 1074.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10시 23분부터 수출업체 네고(달러매도) 물량이 외환시장에 나오면서 하락세로 전환됐고, 이후 장 막판까지 내림폭을 확대했다. 방향성을 이끌 특별한 대외 재료가 없음에 따라 수급 장세가 펼쳐진 것이다.
특히 최근 4거래일 동안 1070원선이 굳건히 지켜지면서 수출업체들은 더이상 원·달러 환율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 보고 월말 네고 물량을 시장에 집중적으로 풀었다.
이와 함께 외국인들이 코스피에서 나흘 연속 순매수를 이어간 것도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렸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수출업체들이 최근 원·달러 환율이 박스권의 움직임을 보이며 1070원선이 지지되자 추가 상승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 네고 물량을 많이 내놓았다”며 “현재 미 테이퍼링이나 오는 27일(현지시각)로 예정된 재닛 옐런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 발언 등은 예정된 변수인 만큼 원·달러 환율의 하단을 지지하는 정도로만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