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
지난 8일(현지시간) 실종된 승객 등 239명을 태운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가 인도양에서 발견됐으나 이미 해류를 타고 멀리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상황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미국, 호주, 뉴질랜드 정찰기 등으로 구성된 다국적 수색대는 첫날 수색에서 해당 물체를 포착하는 데 실패했다. 일부 전문가는 이 물체가 이미 수십 ㎞ 떨어진 곳으로 떠내려갔을 것으로 추정했다.
서호주 대학 해양학자인 차리 파티아라치 교수는 "해당 물체가 발견된 해역은 평소 강한 편서풍의 영향으로 거대한 너울과 파도가 발생하는 곳"이라며 "만약 해당 물체가 바다에 열흘 가량 떠있었다면 이미 300~400㎞가량 떠내려간 상태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20일 캔버라 의회에서 미국 상업위성이 제공한 정보를 인용, 실종기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위성 이미지는 지난 16일 포착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활기를 띠는 듯 했던 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 사고 수색 작업은 다시 미궁으로 빠져들어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항공사고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만약 실종된 여객기가 인도양 남부에 추락했다면 해저에 가라앉은 잔해를 영영 못 찾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FT에 따르면 2009년 발생한 에어프랑스 사고의 경우 사고 발생 24시간 안에 파손된 비행기 동체의 일부가 바다 위에 떠있는 것을 발견했지만 수심이 최대 4000m나 되는 해저에 가라앉은 나머지 동체와 블랙박스를 발견하기까지는 2년이나 걸렸다.
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 사고 원점 소식에 네티즌들은 "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 사고 원점 어쩌나" '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 사고 가족들 애타겠다" "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 사고, 빨리 수습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