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 “모든 투자 재검토…사업 재조정 할 것”

입력 2014-03-21 15:04수정 2014-03-2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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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사진> KT 회장이 사업 및 회사구조를 전면 재조정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황 회장은 21일 서울시 서초구 우면동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내부적으로 모든 투자와 비용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이라며 “사업과 그룹사도 효율성을 진단해 필요하다면 과감하게 재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는 현재 53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 가운데 비효율적인 조직이나 실적이 좋지 않은 사업은 언제든지 정리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이석채 전 회장 임기 때 늘어난 계열사의 통폐합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황 회장은 최근 KT ENS 납품업체 대출사기 사건, KT 가입자 개인정보 유출 등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황 회장이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강력한 경영 드라이브를 걸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 업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황 회장은 또 “전 임직원이 앞으로 사활을 걸고 경영정상화에 매진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KT를 통신 대표기업 1등 KT로 다시 도약시키겠다”며 “회사의 모든 경영활동을 고객중심으로 재정비해 신뢰를 회복하고 최고 에너지, 미디어·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 성장 엔진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KT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이사 선임 건에서는 총 7명의 이사가 신규로 선임됐다. 사내이사에는 한훈(KT 경영기획부문장), 임헌문(KT Customer부문장) 이사가 선임됐으며, 사외이사로는 김종구(법무법인 여명 고문변호사), 박대근(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임주환(고려대 전자및정보공학과 객원교수), 유필화(성균관대 SKK Graduate School of Business 학장), 장석권(한양대 경영학부 교수)씨가 선임됐다.

또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건에서는 성극제, 김종구, 유필화 이사가 선임됐다. 이와함께 CEO를 포함한 11명의 이사 보수한도액은 어려운 경영상황을 고려해 전년도 65억원에서 6억원 감소한 59억원으로 승인됐다.

한편 이날 배당금은 주당 800원으로 최종 확정됐고, 다음달 18일 지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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