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남성의 1.4배…20대 여성은 남성의 4.6배
우리나라 변비 환자 절반 이상이 어린이나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2년 기준 ‘변비’로 인한 전체 진료인원은 61만8586명으로 9세 이하 소아·아동이거나 70세 이상 노인이 과반(52.5%·32만4846명)을 차지했다.
9세 이하의 소아·아동 진료인원은 17만2187명으로 전체 진료인원의 27.8%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70세 이상의 고령층 진료인원은 15만2659명으로 24.7%의 점유율을 보여 전체 진료인원 중 소아·아동과 고령층이 52.5%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6개월중 3개월이상 만성적으로 △변이 매우 단단하고 △배변후 잔변감 △배변시 항문에서 막히는 느낌 △변을 손으로 파내는 등 배변을 위한 조작이 필요함 △일주일에 3회 미만의 배변 중 2가지 이상을 호소할 경우 기능성 변비로 진단하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조용석 교수는 변비가 소아·아동과 노인에게 많이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소아에서는 급성 변비가 많이 나타나고 노인의 경우 신경계 질환이나 대사성 질환 등이 원인인 이차성 변비가 증가하며 운동 부족, 섬유질 섭취 부족 등도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변비로 진료를 받은 환자 가운데 남성보다 여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35만9408명)이 남성(25만9178명)에 비해 약 1.4배 많았으며 총 진료비도 여성(약 195억 원)이 남성(약 151억 원)에 비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세부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4.6배)~30대(3.8배)의 젊은 연령대에서 특히 여성이 남성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변비로 인한 진료인원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진료비 지출도 매년 증가했다.
총 진료인원은 2008년 48만5696명에서 2012년 61만8586명으로 1.3배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6.2%로 나타났다.
총 진료비 역시 2008년 약 255억 원에서 2012년 약 346억 원으로 1.4배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7.9%로 집계됐다.
연령대별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 추이를 살펴보면 연평균 증가율은 50대 9.7%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60대 8.2%, 70세 이상 6.1%, 40대 4.4% 순으로 나타났다.
변비를 예방하려면 하루 1.5~2L정도 수분과 충분한 섬유질을 섭취하며, 규칙적으로 배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또 배변자세를 효과적으로 유지(배변시 발판 등을 이용해 몸을 더 쪼그리기 등)하면서 스트레스와 긴장을 피하고, 복근력 강화를 위한 적당한 운동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