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창당통합신당 지지율 28%… 26일 반전 기회 될까
새정치민주연합 창당준비위원회가 24일 제주도당 창당대회를 끝으로 지역당 창당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다. 통합신당은 이날 오후 제주한라체육관에서 마지막으로 중앙당 창당 요건을 충족한 뒤 오는 26일 서울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한다. 이어 양측은 27일 양측 합당수임기구에서 각각 합당을 의결하는 것으로 통합절차를 끝낸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은 대전 광주 인천 부산 서울에서 잇달아 시도당 창당대회를 열고 흥행몰이 필승전략에 몰두하고 있다. 고심하던 통합신당은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을 필두로 이날 오전 제주대 교내에서 ‘캠퍼스 토크콘서트’를 열고 바람몰이에 나섰다.
그러나 합당이후 통합신당은 시너지효과는 커녕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정체·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26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기점으로 컨벤션효과로 인한 지지율 반전을 이룰지 관심을 모은다.
최근 통합신당은 지난 2일 합당 선언 이후 지지율이 20%대로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 선언 21일 만이다. 한국갤럽이 17~20일 정당 지지율(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2.8%포인트. 응답률 15%)을 조사한 결과 새누리당 42%, 새정치민주연합 28%, 통합진보당 2%, 정의당 1%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측은 “이번 주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도 하락은 주초 정강정책 조율 중 안철수 측의 6·15, 10·4 남북 선언 삭제 주장으로 불거진 역사 인식 논란, 기초연금법과 기초선거 무공천 등을 둘러싼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합당과정에서 잡음도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통합으로 인한 당내 친노무현 대 비노무현 세력의 갈등은 물론 무공천을 놓고 내부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전날 열린 서울시당 창당대회에서는 오영식 서울시당 공동위원장이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에 대해 “무공천 방침에 따른 일선의 고충은 말로 헤아릴 수 없다”면서 관련한 대응책을 마련을 촉구했다. 유승희 의원 등 민주당 여성위원회는 행사장에서 ‘여성공천 30% 이행하라’ 등의 팻말을 들고 항의시위를 했다.
이런 가운데 안 위원장 측 인사로 분류되는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친노그룹 핵심인 문재인 의원의 정계은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면서 안 위원장 측과 친노 진영간 관계가 더욱 경색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