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펀드 제대로 고르기
소장펀드는 연봉 5000만원 이하 근로자가 매달 최고 50만원, 연간 600만원을 5년 이상 납입하면 납입액의 40%, 연 240만원까지 소득공제되는 상품이다.
◇모펀드 수익률 꼼꼼히 따져야…주식형 장기상품일수록 수익률↑=자산운용사 30개사가 모두 44개의 소장펀드를 공동으로 출시했다. 운용사별로 중간에 펀드를 갈아 탈 수 있는 전환형(엄브렐러형) 펀드 1개 혹은 일반형 펀드 2개를 내놨다.
본인이 단기로 투자할지, 장기로 투자할지에 따라 수익률을 꼼꼼히 따져본 후 각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각 상품마다 운용 기간에 따라 수익률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소장펀드는 각 운용사의 대표 모펀드에 투자하는 자펀드 형식이다. 따라서 모펀드의 수익률이 중요하게 여겨진다.
모펀드 수익률을 살펴보면 대체로 장기 상품의 수익률이 월등히 높았다. 또 채권형보다는 주식형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3년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상품은 KB마이플랜배당주모(주식)상품으로 3년 평균 수익률은 69.61%였다. 한국밸류10년투자1(주식) 모펀드도 3년 평균 수익률이 58.6%에 달했다. 이 밖에 KB밸류포커스모(주식34.82%),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모(주식21.72%), 신영마라톤(주식29.30%)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5년 투자할 경우 수익률은 배로 뛰었다. 신영마라톤(주식)의 경우 5년 평균 수익률이 118.60%, KB마이플랜배당주모(주식)는 258.66%까지 올랐다. 이 외 한국밸류10년투자1(주식모)은 141.58%, 알리안츠기업가치나눔(주식운용)은 138.38%의 수익률을 보였다.
1~2년 모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대부분 마이너스를 보였다. 하지만 이 중 높은 수익률을 보인 상품이 눈에 띈다.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모(주식혼합-파생) 상품으로 1년 수익률이 18.13%, 2년 수익률은 27.22%에 달했다. 교보악사 위대한중소형밸류모(주식)는 7.88%(1년), 21.63%(2년)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이코리아적극성장형(주식)도 11.80%의 성장률을 보였다.
◇몰리는 펀드, 이유 있네 …저평가 종목 인기=운용사들이 같은 날 각사 상품을 출시했지만 일부 상품에만 자금이 몰리는 쏠림현상이 두드러졌다. 주로 저평가 종목, 가치주에 몰리는 분위기다.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한국밸류가 내놓은 한국밸류10년투자소득공제증권투자신탁(주식) 종류C였다. 이 상품에는 21일 기준 12억4500만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또 이 상품의 채권혼합종류C형도 4억6200만원의 자금이 몰리며 높은 인기를 끌었다.
한국밸류와 더불어 신영자산운용의 상품들도 인기다. 신영마라톤소득공제증권자투자신탁(주식) C형은 6억2700만원의 자금이 몰렸다. 또 같은 회사에서 나온 신영고배당소득공제증권자투자신탁(주식)C형에도 2억1100만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KB밸류포커스소득공제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주식) C크래스도 2억3000만원의 자금이 몰렸다.
인기 상품의 공통점은 주로 저평가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라는 것. 특히 ‘신영마라톤소득공제펀드’와 ‘신영고배당소득공제펀드’는 각각 저평가 가치주, 우량 고배당주를 주로 담는 상품이며 ‘대신멀티롱숏소득공제펀드’는 매도매수를 동시에 취하는 롱쇼트 전략으로 운용된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에 장기간 머물 것으로 전망되자 소장펀드 투자자들이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하는 가치주 펀드를 선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