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세계선수권대회 개막과 함께 김연아(24)의 공백을 누가 메울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세계선수권대회가 26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개막식과 함께 30일까지 일본 사이타마 수퍼아레나에서 진행된다. 여자 싱글은 27일 쇼트프로그램과 29일 프로스케이팅으로 순위를 매긴다.
예고된 대로 2014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ㆍ러시아)는 불참한다. 합계 224.59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세계선수권이 아닌 다음 달 1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아이스쇼에 참가할 예정이다.
반면 톱랭커들은 모두 출전한다. 아사다 마오(24ㆍ일본)를 비롯해 소치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카롤리나 코스트너(27ㆍ이탈리아)와 율리야 리프니츠카야(16ㆍ러시아) 등 올림픽 톱 10 중 8명이 경기에 나설 계획이다.
소치올림픽에서 합계 198.22점으로 6위에 그쳤던 아사다 마오는 이번 대회에서 명예 회복을 노린다. 아사다는 2008ㆍ2010년 두 차례 세계선수권 정상을 차지할 정도의 기량이지만, 트리플악셀 실패와 약한 정신력 등이 매번 큰 문제로 지적돼왔다. 이번 대회를 은퇴 피날레 무대로 장식할 가능성이 높은 아사다는 최근 인터뷰에서 “(나를 응원한 팬들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연기하겠다”며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소치올림픽 때 단체전에서 러시아의 우승을 이끌었지만, 여자 싱글에서는 5위에 머물렀던 리프니츠카야도 출전한다. 이번 세계선수권의 강력한 우승 후보다. 리프니츠카야는 지난 22일 러시아 RBC-스포르트와 인터뷰에서 “세계선수권을 통해 내 실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은 김연아와 함께 소치올림픽에 나섰던 김해진(17ㆍ과천고), 박소연(17ㆍ신목고)이 출전해 김연아의 공백을 메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