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크러시 사가’ 하나로 대박 신화를 일군 킹디지털엔터테인먼트(이하 킹) 공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리카르도 자코니가 요즘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앱)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바로 킹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5억 달러(약 5400억원) 조달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 2220만주를 주당 22.5달러에 발행했다. 이는 당초 회사가 제시한 공모가격 범위 21~24달러의 중간 가격이다. 전문가들은 IPO 대박으로 킹의 시가총액은 7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47세로 이탈리아 로마 태생인 자코니는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와 같이 IT 업계에 흔한 ‘IT 천재’가 아닌 경제학도 출신이다.
그는 온라인 데이팅 사이트 ‘매치’와 스웨덴의 인터넷 기업 ‘스프레이 네트워크’를 거치며 IT 업계에서 자신만의 커리어를 쌓아왔다. 그리고 2001년 영국 런던으로 거주지를 옮겨 2년 뒤에는 아팩스파트너스와 인덱스벤처스의 지원을 받아 지금의 킹을 설립했다.
업계에서 자코니의 성공은 단순함에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은 “최소한의 공통분모가 있거나 게임에 할애하는 시간이 적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철학이다. 캔디크러쉬는 형형색색의 캔디가 나오는 퍼즐 게임으로 게임룰은 간단한 것이 특징이다.
캔디크러쉬는 지난달 기준으로 하루 평균 실사용자가 전세계 9700만명에 달한다. 킹의 지난해 매출액은 캔디 크러쉬의 인기에 힘입어 19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의 1억6400만 달러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캔디크러쉬는 지난달 기준으로 하루 평균 실사용자가 전세계 9700만명에 달한다. 킹의 지난해 매출액은 캔디크러쉬의 인기에 힘입어 19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의 1억6400만 달러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킹의 주수입원은 캔디크러쉬의 가상아이템이다. 1달러에 게임을 더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거나 추가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용자들의 게임 사용을 장려한다.
킹은 캔디크러쉬 이외에 ‘팜히어로즈 사가’, ‘버블위치 사가’ 등의 모바일 게임을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 이용자 수는 각각 2000만명 내외다.
그러나 IPO 대박 뒤에 자코니가 해결해야 하는 숙제는 많다. 이에 대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킹이 캔디크러쉬만큼 인기를 이어갈 만한 또 다른 게임을 개발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의구심은 남아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