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농약' 대안
최근 김 양식장에 농약을 뿌린 '김 농약' 사건이 시민들에게 충격을 안긴 가운데, 농약이 필요없는 유전자 변형 농산물(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가 농약 대안이 될지 대안으로 떠올랐다.
미국 스탠포드대 명예교수로 재직 중인 제임스 콜먼은 지난 2008년 국내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GMO는 많은 연구 사례를 통해 안전함이 입증됐다”며 “농약을 덜 치도록 개량됐고 심지어 기존 종자보다 더 싼 값에 많이 생산할 수 있다”고 대체식량으로서 GMO의 가능성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어 “GMO는 영양학적인 측면에서도 나을 때가 있는데 대표적인 예가 쌀에 베타카로틴을 첨가한 ‘황금쌀’”이라며 “베타카로틴은 체내에 들어가면 비타민 A로 변화하기 때문에 아시아인들이 비타민 A 결핍으로 인해 시력을 잃는 것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육종학자 중 한 명인 박효근 서울대 명예교수도 지난 2010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GMO에 대한 거부감은 이해가 부족한 상황에서 오는 막연한 불안감 때문”이라며 “육종학자들도 초창기에는 대부분 반감이 있었지만 제가 아는 한 현재 GMO에 부정적인 육종학자는 없다”며 GMO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이어 “GMO는 인류의 미래 식량문제를 해결할 핵심기술로 평가받고 있다”며 “역사는 이제 겨우 30년 됐는데 앞으로 확산될 분야이기 때문에 우려되는 부분을 보완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남해지방해양경찰청 광역수사팀은 31일 독성이 강한 농약을 뿌려 생산한 김 1900t을 유통한 양식업자 김모(58)씨 등 17명을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남해해경청은 또 부산과 경남(진해) 일대 양식업자 수십 명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