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서달산 자락길 개통…"휠체어 유모차도 다녀요"

입력 2014-04-03 10:33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국립현충원을 끼고 있는 동작구 서달산에 유모차와 휠체어도 지날 수 있는 자락길이 개통됐다.

동작구는 서달산 일대에 총 길이 463m의 무장애 자락길 조성 공사를 완료하고, 4일 준공식과 함께 주민들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무장애 자락길은 평소 산을 오르기 힘든 노약자, 장애인, 임산부 등도 쉽게 오를 수 있도록 산자락에 조성한 폭은 넓고 경사는 완만한 목재 산책길이다.

이번에 개통한 자락길은 서달산 입구에 있는 백운 119 안전센터(동작구 사당로 63)를 시작으로 달마사 부근 서달산 생태다리까지 463m의 목재 데크로 이어졌다. 전체 길의 경사도는 8% 미만으로 조성돼 휠체어나 유모차도 오를 수 있으며, 약 50m마다 휴게공간을 만들었다. 특히 이번에 조성된 자락길은 동작충효길 1코스(3.2km)와 연결돼 있어 도심 속 휴식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산책을 더 즐기고 싶은 주민들은 자락길 이 끝나는 곳과 이어진 충효길로 들어서면 된다.

서달산은 서울 국립현충원을 품고 있는 높이 179미터의 비교적 낮은 산이다. 잦나무와 소나무의 군락이 조성되어 있으며, 다람쥐, 청설모, 꿩 등 다양한 야생동물이 살고 있다. 또 소나무, 잣나무, 산벚나무, 때죽나무, 산딸나무, 산철쭉 등 다양한 수종도 새로 심었다. 특히 자락길의 종점인 생태다리 인근에는 잣나무 피톤치드 숲도 조성돼 있다.

동작충효길 1코스는 지난해 서울시에서 “봄에 걷기 좋은 서울길”로 선정될 정도로 봄 경치가 뛰어난 곳이다. 자연체험장, 피톤치드 숲, 숲속 도서관 등이 조성돼 있다.

한편 구는 오는 5월부터 자락길에 위치한 잣나무 피톤치드 숲에서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자연생태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문충실 동작구청장은 “서울은 큰 규모에 맞지 않게 주민들이 지친 일상을 쉴 수 있는 도심 속 쉼터가 부족한 게 현실”이라며 “이번 서달산 자락길이 지역 주민들에게 편안한 쉼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