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대 부실 대출로 회사에 손해를 입힌 전 금호종금 대표이사와 임원이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김관정)는 수백억원을 부실 대출해줘 회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특가법상 배임)로 김종대 전 금호종금(현 우리종합금융) 대표이사와 전직 임원 2명을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대표 등은 2008년 필리핀 카지노호텔 신축사업 시행사인 P사에 230억원 정도를 부실 대출 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조사 결과 김 전 대표 등은 별도 담보 설정 없이 P사 대표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대부분 돌려받지 못했고 P사 대표가 이자를 갚지 못했음에도 추가로 돈을 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2008년 제주도에 골프장을 건설하려는 H사에 270억원 규모의 부실 대출을 해줬다가 대출금을 돌려받지 못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특히 검찰은 김 전 대표에 대해서는 수백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적게 계상해 재무제표를 작성한 혐의 등도 적용했다.
앞서 2012년 11월 증권선물위원회는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해 공시한 금호종금에 과징금 4160만원을 부과하고 김 전 대표이사의 혐의를 검찰에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