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삼척의 한 야산에서 북한제 추정 무인항공기가 지난 3일 주민의 신고로 수색 끝에 발견됐다. 사진은 최초신고자가 발견당시 촬영한 사진(사진제공=국방부)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잇다라 발견된 무인항공기가 북한의 소행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11일 정 의원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무인기에 적힌 '서체'에 대해 "우리 아래아 한글(서체)라며 "북한 무인기라는데 왜 아래아 한글 서체가 붙어 있느냐"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날짜가 아니라 '날자'라고 쓰여 있어 북한 것이라고 하는데 북한은 보통 '광명 납작체'를 쓴다"면서 "이것은 코미디다. 북한은 연호를 보통 사용하는데 이 것은 그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류길재 통일장관은 "북한에서 보통 쓰는 서체는 아니다"라면서도 "그런 것을 갖고 북한 것이냐 아니냐를 따지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대답했다.
정 의원은 "'S33109' 이런 것이 붙어 있는데 보통 (일련번호가) 북한·은하 이렇게 시작한다"면서 "북한 무인기라면 왕복 270㎞를 날아야 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5㎏의 가솔린을 탑재해야 한다. (중량) 12㎏짜리 무인기가 5㎏ 배터리를 장착하면 뜰 수가 없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북한 무인기라고 소동을 벌인 것에 대해 누군가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할 날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