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스피스(21ㆍ미국)이냐, 미겔 앙헬 히메네스(50ㆍ스페인)냐. 마스터스 그린재킷을 넘보는 두 명의 이색 도전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최연소 우승을 노리는 조던 스피스와 최고령 우승에 도전하는 미겔 앙헬 히메네스다.
스피스와 히메네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ㆍ7435야드)에서 열리는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800만 달러ㆍ84억3900만원) 최종 4라운드에 출전, 나이를 잊은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스피스는 13일 끝난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버바 왓슨(36ㆍ미국)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한 스피스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타이거 우즈(39ㆍ미국)가 지난 1997년 정상에 오를 당시 수립한 최연소 마스터스 우승 기록(21세 104일)을 새롭게 바꿀 수 있다. 스피스는 1993년 7월에 태어나 아직 만 21세가 안 됐다.
스피스는 지난해 7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존디어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1931년 산타 모니카오픈의 랠프 걸달 이후 무려 82년 만에 10대 우승자로 이름을 알린 바 있다.
50세의 베테랑 미겔 앙헬 히메네스는 6타를 줄이며 데일리 베스트를 달성했다.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친 히메네스는 3라운드까지 합계 3언더파 213타로 리키 파울러(26ㆍ미국)와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다.
만약 히메네스가 이 대회 정상에 오르면 마스터스 최고령 우승자가 된다. 현재 마스터스 최고령 기록은 1986년 잭 니클라우스가 수립한 46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