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팬택 등 신제품으로 경쟁 나서
이통사 영업정지로 얼어붙었던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서서히 활기를 찾고 있다. ‘절대강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5’를 출시한 가운데 LG전자, 팬택, 소니 등이 잇따라 전략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2위 경쟁에 돌입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이달 26일 영업정지가 종료되는 KT를 중심으로 신제품 출시에 본격 돌입한다. SK텔레콤은 5월 19일까지 영업정지 기간이며 LG유플러스는 이달 27일부터 영업정지에 들어가 5월 18일 끝난다.
팬택은 오는 24일 전략 스마트폰 ‘베가 아이언2’를 공개하고 5월 초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전작(베가 아이언)과 동일하게 금속 테두리 프레임을 사용했고, 새로운 엠블럼도 적용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했다. 여기에 지문인식 센서를 홈버튼에 넣었고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갤럭시S5와 동일한 퀄컴 스냅드래곤 801을 사용했다. 팬택 관계자는 “삼성전자·애플 제품보다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소니코리아도 ‘엑스페리아Z2’를 내달 중 KT를 통해 출시할 계획이다. 소니는 지난 2월 ‘엑스페리아Z1’을 국내에 자급제 방식으로 출시하면서 KT와 협조한 바 있다. KT 약정 계약을 통해 제품을 구매하면 약 20만원의 보조금 혜택을 받는 구조다. 엑스페리아Z2는 2070만 화소의 카메라 성능이 특징이다. UHD 화질의 동영상을 지원하고, 방수, 방진 기능도 탑재했다.
LG전자는 ‘G3’를 예정보다 한 달 이상 앞당긴 6월 말께 출시한다. ‘G프로2’ 이후 신작 공백기를 줄이고 삼성전자 ‘갤럭시S5’와 정면승부를 펼치기 위해서다. LG전자 관계자는 “새로운 기능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며 “LG전자의 어떤 스마트폰보다 많이 판매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G3는 5.5인치 QH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광학손떨림보정(OIS) 카메라, 3GB 램 용량 등이 탑재될 전망이다.
한편, 1위 삼성전자는 상반기 중 카메라 기능을 특화한 ‘갤럭시S5 줌’과 중저가형 스마트폰 ‘갤럭시S5 미니’를 선보이며 경쟁사의 공세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