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지원자 중 34명 ‘부적격자’ 분류…호남 5명 최다
새정치민주연합이 6•4 지방선선거 기초단체장 고천신청자 가운데 현역 기초단체장 8명을 포함해 34명을 ‘부적격자’로 분류하고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시ㆍ도당위원장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기초단체장 후보자 자격심사위원회의 심사 결과를 의결, 각 시ㆍ도당에 2차 공천심사대상자 명단을 전달했다.
공천배제가 확정된 현역단체장은 문충실 서울 동작구청장과 조병돈 이천시장, 고석용 강원 횡성군수, 김종식 광주 서구청장, 임정엽 전북 완주군수, 송영선 전북 진안군수, 임성훈 전남 나주시장, 허남석 전남 곡성군수 등 8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지기반이라 할 수 있는 호남 지역에서만 5명의 현역 기초단체장을 탈락시켜 주목된다.
전체 공천신청자 470명 중에는 이들 8명을 포함해 총 34명이 1차 심사에서 탈락했다. 단 현재 재판이 진행중인 김호수 부안군수는 일단 조건부로 2차 공천심사 대상자에 포함했다. 김 군수에 대한 공천여부는 오는 2일 재판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 부적격자 선정에 대해 “개혁공천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으니 양해해 달라”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1차심사 결정을 두고 당초 서울시당에서만 20% 현역교체를 예고하는 등 강력한 물갈이를 예고했던 것에 비해 그 폭이 작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현역 단체장 가운데 공천 탈락자가 더 늘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새정지연합은 시ㆍ도당별로 2차 심사를 실시해 기초단체장 경선후보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공천에서 배제된 인사들 가운데는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반응도 나오는 등 일부 반발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