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국제적 승인을 얻기 위해 외교활동을 전개한 방순희 선생(1904.1∼1979.5)이 5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30일 국가보훈처와 광복회, 독립기념관은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원으로 임시정부의 국제적 승인을 얻기 위해 대소련(러시아) 외교활동을 전개한 방순희 선생을 5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함경남도 원산에서 출생한 방 선생은 1911년 부친을 따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주, 그곳에서 성장하며 민족의식을 키워나갔다. 1918년 아버지의 뜻에 따라 고국으로 돌아와 여성 교육의 전당인 정신여학교에서 교육을 받았다.
1922년 방순희 선생은 블라디보스토크로 돌아가 신한촌 백산소학교의 교사가 돼 한인 아동들에게 민족의식을 일깨워 주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인학교 폐쇄 정책에 따라 더 이상 교육사업을 할 수 없게 되자 다시 고국으로 돌아왔다. 이때부터 반제국주의 혁명운동에 뛰어든 그는 북풍회에 가입하는 등 선전활동에 참여했지만 일제의 치안유지법 발효로 감시 대상이 돼 국내 활동이 어려워졌다. 이에 중국 망명길을 택한 방순희 선생은 대한민국 임시의정원의 의정 활동을 중심으로 남성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독립운동에 참여하게 된다.
이후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원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국제적 승인을 얻기 위해 대소련 외교 활동을 전개했고, 한국독립당 중경구당 간부, 한국애국부인회 부주석, 대한민국 임시정부 선전부원으로 활동했다.
한편 정부는 1963년 선생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