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다음달 1일부로 오픈마켓 샵N 사업을 종료키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공정거래위윈회 조사까지 불러온 샵N의 부당 판매 수수료 논란이 종지부를 찍게 됐다.
네이버 측은 2일 “오픈마켓 ‘샵N’의 판매수수료를 없애고 판매자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상품등록 플랫폼 ‘스토어 팜’을 다음달 2일부터 선보인다”며 이 같이 밝혔다. 스토어 팜은 사실상 샵N의 플랫폼에서 판매수수료만 제외한 것이다.
네이버의 이 같은 결정은 샵N을 둘러싼 수수료 논쟁을 끝내기 위해서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옥션·자마켓을 인수한 이베이코리아와 11번가를 운영하는 SK플레닛 등의 경쟁사들은 네이버가 자사의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쇼핑몰 상품만을 상단에 올려놓아 특혜를 준다는 의혹을 계속해서 제기해왔다. 당시 네이버는 이를 부정했지만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이로인해 2013년 공정위가 네이버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공정위는 무혐의 결론을 내렸지만, 논쟁의 불씨는 모바일 지식쇼핑 수수료로 옮겨붙었다. 오픈마켓들은 네이버의 모바일 영향력이 PC보다 적으니 모바일 지식쇼핑의 판매 수수료를 더 적게 받아야한다고 압박한 것이다.
네이버가 이에 대해 난색을 표하자 이베이코리아가 네이버 모바일 지식쇼핑에서 철수, 샵N의 수수료 수익은 반토막이 났다. 사업 유지의 의미도 사라지게 된 것이다.
네이버 측은 샵N 서비스 종료에 대해 “본래 목적에 맞게 검색 데이터베이스로서 상품정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샵N 논쟁과 관련해서는 한발 물러선 태도를 취했다.
또 “정보유통플랫폼의 핵심인 상품DB를 강화해,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가장 경쟁력 있는 서비스가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4년 국내 오픈마켓 시장 점유율은 지마켓 35%, 11번가 30%, 옥션 28%, 샵N 5%, 인터파크 3%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에 샵N이 서비스를 종료함에 따라 국내 오픈마켓은 이베이코리아(옥션, 지마켓)와 SK플레닛(11번가) 양강체제로 시장이 재편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