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단독영업 6일만에 9만명 유치

입력 2014-05-0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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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단독영업 6일만에 9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KT는 6일 단독 영업을 시작한 지난달 27일부터 지난2일까지 6일동안 경쟁사 가입자를 9만명 넘게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5일간의 영업정지 기간에 빼앗긴 가입자(14만8710명)의 3분의 2가량을 회복한 수치다.

KT 관계자는 “통신 3사 중 가장 먼저 영업정지를 당했기 때문에 대기 수요가 많았고, 삼성전자 ‘갤럭시S4미니’등 KT 전용폰의 출고가를 50% 정도 인하한 효과가 컸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아이폰4·4S 등 출시된 지 20개월 이상 경과된 단말기가 보조금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저가폰 대열에 합류했다. 이달 들어 갤럭시노트2(3일부터), 베가R3, 옵티머스G(이하 4일), 옵티머스뷰2(5일) 등도 출시 20개월 경과 모델에 포함될 예정이다. KT 측은 저가형 단말에 대한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KT에 따르면 영업재개 이후 이달 2일까지 6일간 번호이동 고객 중 출고가 인하와 출시 20개월 경과 단말기의 가입 비중이 약 40%에 달한다. 일평균 약 1만5000명의 번호이동 고객 중 6000명이 저가형 단말기를 선택한 셈이다.

KT 세일즈본부장 김재현 상무는 “기존의 번호이동 시장은 고가의 최신폰이 주도를 하면서 저가형의 비중이 10% 내외에 불과했지만 최근 출고가 인하 등으로 단말기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4배 가까이 증가했다”며 “출고가 인하는 이용자 차별 없이 모든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만큼 적용 대상 단말기 확대를 위해 제조사들과 지속적인 협의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영업정지 중인 SK텔레콤·LG유플러스는 "KT가 법정 한도(27만원)보다 많은 50만~60만원가량의 보조금을 주며 가입자를 유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는 KT 대리점과 지역본부 등에 나가 현장 점검을 실시 중이다. 방통위는 경쟁사의 단독영업 시기에도 현장점검을 진행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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