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해역 풍랑 예비특보
사고 해역 풍랑 예비특보로 세월호 침몰 사고 해역 실종자 수색이 잠정 중단됐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10일 진도군청에서 연 정례 브리핑을 통해 11일 오전 예상되는 풍랑특보 발령을 위한 풍랑 예비특보가 내려져 수색 작업을 멈췄다고 밝혔다.
앞서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전날 오후 9시29분부터 이날 0시53분까지 진행한 수중 수색에서 희생자 2명의 시신을 4층 선수 좌현 격실에서 수습했다.
그러나 이후 작업을 위해 정박한 바지선 위로 물결이 넘어올 정도로 파도와 바람이 강해 구조팀은 오전까지 해상에 대기하다 피항했다. 기상청은 현재 사고 해역에 1.5∼2m의 파도가 일고 있으며, 오후에 최고 3m까지 파도가 높아진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풍랑주의보가 해제될 것으로 보이는 12일 전까지는 사실상 수색 작업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소조기 마지막 날인 10일을 전후해 선체 내부 칸막이가 물을 머금어 휘어지는 약화 현상이 4층 배꼬리에서 시작돼 다른 구역으로 퍼져가고 있어 수색 작업은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대책본부는 희생자 유실 방지를 위해 여객선 침몰지점 남동쪽 4∼5㎞ 지점 관매도와 병풍도 사이에 안강망 어선 21척으로 어구 40틀을 설치했다.
또 실종자 가족들이 암벽 사이 취약 공간 수색을 요청함에 따라, 어업인들과 협의해 소형 어선을 활용한 수색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희생자와 유실물 이동 궤적을 파악하기 위해 마네킹이 달린 표류 부이 1개와 일반 표류 부이 2개 등 3개를 추가투입할 예정이다.
대책본부는 기름 유출 피해를 본 동·서거차도 어업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해안가 방제에 참여한 어업인들에게 방제비를 선지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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