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3일부터 시작된 이동통신사 영업정지 기간 동안 주요 온라인몰에서 휴대폰 단말기 판매량이 급증했다는 집계가 나왔다. 온라인몰에서는 유심(USIM)만 꽂으면 사용이 가능한 자급제폰과 공기계, 국내 정식 유통되지 않는 해외 출시폰, 요금이 저렴한 알뜰폰 등을 판매하기 때문에 이통사 영업정지 기간에도 기기변경이나 알뜰폰 신규개통이 가능해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인터파크에 따르면 지난 3월 13일부터 5월 12일까지 최근 2개월간 휴대폰 단말기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7% 늘었다. 판매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구글 넥서스5로, 최근 2개월 동안 판매된 단말기의 21%를 차지했다. 베가 아이언, 갤럭시S4 미니가 각각 17%, 14%로 뒤를 이었다.
또 같은 기간 인터파크에서 휴대폰을 개통한 고객들은 통신사 CJ헬로모바일과 KT를 가장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는 KT와 함께 ‘베가아이언2 출시 기념 축구사랑 패키지 프로모션’을 통해 사은품과 함께 브라질 월드컵 결과에 따라 상품권 16만원을 증정할 예정이다.
인터파크에서 진행되는 ‘해외 출시폰 특가 기획전’<사진>도 인기다. 리서치인모션 블랙베리 시리즈, 소니 엑스페리아 시리즈, 노키아, HTC, 모토G 등을 특가에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이번 기획전에 판매되는 제품은 모두 약정기간이 없고, LTE 요금제뿐만 아니라 3G 요금제로도 사용할 수 있다.
주요 제품인 소니 엑스페리아 Z 울트라(55만6080원)는 풀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6.4인치 스마트폰으로, 16대 9 비율 디스플레이로 멀티미디어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국내 통신사에서 정식 유통되지 않는 블랙베리 Q5(33만5330원)는 쿼티 자판 기반의 제품으로 많은 타이핑을 필요로 하는 문서 작업에 유용하다.
같은 기간 G마켓에서도 알뜰폰(MVNO), 선불폰 판매가 전년대비 144% 급증했고 공기계 판매 역시 13% 늘었다. 반면 SK텔레콤ㆍKTㆍ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신규가입, 보상기변 등은 소폭 감소해 대조적이었다.
G마켓은 18일까지 소니코리아 정품 엑스페리아 Z2 예약판매를 진행하고 론칭 기념으로 손목에 착용하는 밴드 타입 웨어러블 기기인 ‘스마트밴드’(SWR10/B)를 증정한다. 23일부터는 정품 등록 이벤트를 진행하고 추첨을 통해 플레이스테이션4를 경품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옥션에서는 최근 2개월간 휴대폰 공기계 제품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고, 공기계 중고품 판매는 5% 늘었다. 휴대폰의 경우 일반 공기계 제품과 중고 공기계 제품 모두 소니 엑스페리아 T2, 삼성 갤럭시 시리즈, LG 옵티머스 등 최신 스마트폰이 인기다.
또 옥션은 ‘폰스토리 기종별 액세서리’ 휴대폰 전문관을 통해 갤럭시, 아이폰, 베가, 넥서스 등 핸드폰 기종에 맞는 케이스, 충전기, 메모리카드 등을 최대 55%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인터파크 쇼핑 가전팀 이민정 MD는 “이통사 영업정지 기간 동안에는 24개월 이상 사용한 휴대폰의 경우에만 단말기 교체가 가능해, 기존 사용하던 유심만 교체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한 해외 출시폰과 중고 스마트폰 수요가 큰 폭으로 늘었다”며 “온라인몰에서 휴대폰 단말기를 구매할 때는 약정과 요금제가 정해진 상품인지, 무상 AS 기간이 명시돼 있는지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