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관련 민간단체를 안전행정부와 소방방재청 등 출신 공무원들이 장악한 것으로 밝혀졌다.
19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009년부터 최근 5년도안 주요 재난·안전 관련 민간 협회 및 조합 21곳의 임원을 분석한 결과 안행부와 소방방재청 등 출신 공무원, 일명 안(安)피아가 65명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대한소방공제회 변상호 이사장은 소방방재청 소방정책본부장 출신이었다. 한국방재협회 서상덕 이사는 소방방재청 방재관리국 복구지원과장을 지냈다.
경실련에 따르면 한국소방안전협회, 대한민국재향소방동우회, 대한소방공제회 등 7개 협회에 무려 27명의 안피아가 재직했거나 재직 중이다. 한국안전인증원, 한국재난안전교육협회, 119안전재단 등 민간단체 11곳에도 30명의 안피아가 포진했다.
한국안전인증원 노삼규 이사는 소방방재청 국립방재교육연구원 방재연구소장을 지냈다. 한국자연재해저감산업협회 정흥수 대표이사는 행정자치부(현 안행부) 방재국장 출신이었다.
경실련은 "재난·안전 관련 공무원들이 주요 민간단체의 보직을 독식, 정부로부터 보조금 등을 받아 수입을 보장해주고 관리·감독에 대한 방패막이를 해 주는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