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간 공존 모습 보여야”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8월 방한 때 조계종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등 7대 종단 지도자를 만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29일 서울 필동 한국의집에서 7대 종단 지도자를 초청해 연 오찬간담회에서 교황 프란치스코가 8월 명동성당에서 주례할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다.
오찬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스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총무인 김영주 목사를 비롯해 남궁성 원불교 교정원장, 서정기 성균관 관장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박남수 천도교 교령,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김희중 한국천주교주교회 대주교, 조규만 서울대교구 주교, 유경촌 주교 등도 함께했다.
염 추기경은 “추기경 서임 감사 미사에 함께 해주셨던 7대 종단 지도자들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인사한 뒤 “‘한국을 정말 사랑한다’고 말씀해 주셨던 교황님께서 오는 8월 방한하실 예정이다. 이에 대해 다른 종교의 협조와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종단 지도자 중 가장 연장자인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은 “교황께서 한국을 사랑하신다는 말씀을 들으니 매우 기쁘다. 세계 종교의 대표적 어른이신 교황님께서 한국에 오신다고 하니 우리 모두 합심해 환영한다”고 답했다.
한 회장은 또 “특별히 한국은 다종교 국가이면서도 평화롭게 모든 종교가 공존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교황의 방문을 통해 우리나라의 미래를 보여드려야 되는 것이 종교인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 종단 지도자들은 세월호 참사에 대해 한목소리로 걱정했으며 모두 함께 기도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염 추기경은 “종교계 어르신들께서 국민의 마음을 잘 추슬러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