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우 SK플래닛 사장 “오프라인 살리는 커머스 전문기업으로 탈바꿈 할 것”

입력 2014-06-0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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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K플래닛

“이커머스가 발전해도 오프라인 마켓은 전체 커머스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만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것이 바로 모바일입니다. 이에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소비자와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을 펼치겠습니다.”

SK플래닛이 약 230조원에 달하는 국내 오프라인 시장에 본격 진출키로 했다. 커머스 전문기업으로 탈바꿈 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진우 SK플래닛 사장은 2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SK플래닛의 미래 전략으로 ‘넥스트 커머스(NEXT Commerce)’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넥스트 커머스는 소비자에게는 스마트한 쇼핑생활을 지원하고, 판매자에겐 통합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 사장은 “3700만 회원, 5만여 가맹점의 제휴처를 가진 OK캐시백, 1200만 회원을 보유한 스마트월렛, 연내 거래액 1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는 11번가를 운영하며 쌓인 노하우와 플랫폼이 SK플래닛의 경쟁력”이라며 “이 3가지와 오프라인의 밀접한 관계를 통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사장은 이같은 계획을 성사시키기 위한 커머스 브랜드‘시럽(syrup)’을 이날 공개했다. 시럽은 한마디로 소비자의 쇼핑을 도와주는 앱이다. 기존 스마트월렛을 시럽으로 이름을 바꾸고, OK캐시백은 명칭을 유지하면서 ‘바이 시럽(by syrup)’을 덧붙이기로 했다. 기프티콘은 ‘시럽 기프티콘’으로 통일된다. 판매자들은 시럽 스토어를 통해 오프라인에 존재하는 손님 관리를 할 수 있다.

일례로 소비자들은 물건을 사기 전에 매장에 들러 상품을 살펴본 뒤, 스마트폰으로 다른 매장에서의 판매가격과 비교해본다. 매장에서 물건을 확인하고, 구매는 온라인에서 하는 ‘쇼루밍족’이 탄생한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하지만 최근에는 온라인에서 가격 비교를 한 뒤, 구매는 오프라인에서 하는 ‘역쇼루밍족’이 증가하고 있다. 각종 멤버십 카드와 할인 쿠폰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 사장은 이런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만끽할 수 있는 즐거움과 장점을 살려 시럽 브랜드를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다. 시럽은 할인받기 위해 쿠폰을 찾아야 한고, 멤버십 카드를 뒤져야 하는 과정을 줄여준다. 모바일 기기를 통해 각종 할인과 쿠폰 정보가 자동으로 제공되는 것이다. 판매자들도 명확한 데이터를 중심으로 고객을 관리할 수 있다.

SK플래닛 사업개발실 김지현 실장은 “시럽 브랜드는 가맹점과 제휴 업체들의 니즈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도출된 것”이라면서 “소셜 쇼핑이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오프라인 매장도 마케팅을 혁신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시럽의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서 사장은 국내서 시도하는 온·오프 커머스를 미국에도 진출시킬 계획이다. 서 사장은 “넥스트 커머스의 목적은 오프라인 시장을 다시 활성화 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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