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스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32)이 일본 진출 후 두 번째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3일 오후 일본 미야기현 코보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1로 추격당한 9회말 무사 3루에 등판했다. 하지만 0.2이닝 동안 피안타 2개와 볼넷 1개 등을 내주며 2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해 시즌 2패(1승 14세이브)째를 기록했다.
한신은 선발 랜디 메신저가 8회까지 피안타 1개만을 내주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9회들어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고 결국 무사 3루에서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오승환은 첫 타자 대타 존 바우커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비록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2-3으로 쫓겼지만 아웃카운트를 잡아냈고 주자도 없애며 세이브 추가가 기대됐다.
후속타자 히지리사와 료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투 아웃을 잡은 오승환은 하지만 이후 빚맞은 내야안타와 볼넷으로 2사 1,2루 위기를 허용했고 이 상황에서 후속타자 마키다 아키히사에게 끝내기 2타점 3루타를 내주며 3-4로 역전패를 당했다.
오승환으로서는 지난 5월 28일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교류전에서 시즌 첫 블론세이브와 함께 첫 패배를 당한 이후 2경기만에 또 한 번 패배를 추가하게 됐다. 오승환은 지난 세이부전 패배 당시 3실점했지만 모두 비자책으로 처리됐던 바 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자책점을 기록함으로써 연속 무자책 행진이 19경기에서 중단되고 말았다. 이에 따라 시즌 평균자책점은 1.16에서 1.88로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