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노조
KBS 기자 91%가 길환영 체제에서 모든 보직을 거부하고 나섰다.
KBS 기자 680명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앞으로 길환영 KBS 사장의 보직 명령을 거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는 현재 보직자와 해외 체류.파견자 등을 빼고 보직 부여가 가능한 746명 가운데 91.2%에 달하는 수치다. 서명에는 KBS 기자협회와 촬영기자협회, 전국기자협회, 전국촬영기자협회 협회원들이 동참했다.
이들은 오늘(5일), ‘길환영 사장 해임 제청안’를 표결 처리하게 될 KBS 임시 이사회에 앞서 낸 ‘보직 거부 선언문’에서 “길 사장이 회사의 기본적인 인사 체계를 어긴 것은 물론, 개인 삶의 기반을 송두리째 뿌리 뽑는 무도한 인사를 자행했다”면서 서명 이유를 밝혔다.
이어 “한 손으로는 보복 인사라는 채찍을 휘두르고, 다른 한 손으로는 공석이 된 보직을 당근처럼 내세워 강고히 뭉쳐 있는 KBS 기자들을 분열시키려는 의도”라며 “길환영 사장이 임명하는 본부장과 국장, 주간, 부장, 팀장 등 모든 보직을 단호히 거부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길환영 사장은 지난 2일 제주총국장과 강릉방송국장을 사퇴시킨데 이어 자신의 퇴진을 요구한 보도본부 부장 6명을 지역총국의 평기자로 갑작스럽게 발령내 보복인사 논란이 일었다.